- "우리는 심각하지 않은데 왜 저쪽은 심각할까요?"

- 최근 경찰과 검찰의 노동단체 집회에 대한 대응이 도를 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집회참가자의 10배에 이르는 경찰이 집회장소를 에워싸는가 하면 경찰의 이른바 '토끼몰이식' 진압으로 참가자들과의 물리적 충돌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 경찰과 검찰의 대응은 지난해 촛불집회를 재연시키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초기 강경대응으로 집회 자체가 도심에 뿌리내리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이죠.

- 경찰과 검찰의 강경대응을 두고 "비판에 여유로울 수 없을 만큼 정부의 위상이 약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위력으로 겁을 줘서라도 정부에 대한 비판을 잠재우겠다는 것"이라며 "떨어지는 낙엽 하나에도 겁을 낼 수밖에 없는 정권말기적 현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기업들도 주최·후원한 어린이날 행사

- 5일 어린이날을 맞이해 전국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렸는데요. 일부 기업들은 의미 있는 행사를 주최하거나 후원해 눈길을 모았습니다.

- 현대·기아차그룹은 한국이주민건강협회가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해 주최한 '이주민 자녀와 함께하는 어린이날 무지개 축제'를 후원했다고 합니다. 이날 서울숲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다문화가정 800여명과 자원봉사자 등 1천여명이 참가했다고 합니다.

- 참가자들은 △각국의 고유놀이 마당 △다양한 나라 전통음식 제공 마당 △태권무공연·이어달리기·박터뜨리기 등 체육행사를 즐겼는데요. 이 축제는 이주민과 다문화가정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소통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고 합니다.

- 신한금융그룹은 '아름다운가게'가 주최하는 어린이 벼룩시장 '병아리떼 쫑쫑쫑' 행사를 후원했다고 합니다. 어린이들이 집에서 사용하던 장난감이나 문구류 등 재활용품을 직접 판매하고,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고 하네요. 전국 주요 18개 도시에서 동시에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약 1만명 정도가 참여를 했다고 합니다.

- 한국거래소는 부산 해운대 송림공원에서 다문화가정 어린이와 자녀가 3명 이상인 저소득층 가정 어린이 등 300여명을 초청해 '다산다복 가족사랑 그림·글짓기대회'를 개최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어린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으로 겉모양을 치장한 항공기를 이날부터 운항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노동자 뿔나게 한 월급통계

- 중국 당국이 최근 발표한 노동자 '평균임금' 통계 때문에 중국 노동자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고 합니다. 언론에 따르면 중국 통계국은 올해 1분기 도시 노동자들의 평균 월급이 7천399위안(138만원)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13.4% 증가했다고 발표했는데요.

- 이 같은 결과를 중국 노동자들은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제위기로 임금이 삭감되거나 해고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데 오히려 세계적 금융위기가 닥치기 이전보다 월급이 올랐다는 당국의 통계를 수긍할 수 없다는 반응인데요.

- 논란이 끊이지 않자 통계국이 해명에 나섰습니다. 국유기업과 외자투자기업, 홍콩과 마카오투자기업 등만을 대상으로 한 통계로 중국 내 자영업자와 개인업체들은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겁니다.

- 중국 당국의 해명에 중국노동자들의 불만이 더욱 커졌다는데요. 한 중국인 누리꾼은 "경제위기라며 아우성치는 판에 국영기업 등 잘나가는 곳은 월급이 올랐다는 얘기 아니냐"며 "빈부격차를 해소시키겠다는 당국의 약속은 공염불에 불과했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중국노동자들의 불만이 우리나라 노동자들의 불만과 많이 닮았네요.
 
 
<매일노동뉴스 2009년 5월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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