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섭 민주당 의원이 청와대의 고통분담 솔선수범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 청와대가 인건비를 50%나 늘린 것을 두고 한 얘긴데요. 이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에게만 고통분담을 요구하지 말고 정부와 청와대부터 고통분담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이 의원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예를 들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백악관 고액연봉자 임금동결과 경비절감을 지시한 반면 이명박 정부는 오히려 올해 본예산에 청와대 ‘총액인건비 본부기본경비’를 43억원에서 64억원으로 50%나 인상했다는 겁니다. 뿐만 아니라 청와대 비서동 건물을 신축하기 위해 예비비 63억원까지 사용하고 있다고 하네요.

- 이 의원은 “정부부처의 특수판공비·업무추진비·여비·관서운영비 등 인건비와 물건비를 10% 삭감해야 한다”며 “영수증 없이 임의로 사용할 수 있는 특수판공비나 주로 접대 목적으로 사용되는 업무추진비는 대폭 삭감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정부 18개 기관의 특수판공비를 10%만 줄여도 862억원 세출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입니다.

"아기 돌사진은 찍어야 하는데"

-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건설사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는데요. 광명시의 한 주택공사 현장에서 일하다 최근 해고된 노동자들이 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 이명박 정부가 건설경기를 부양해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호언장담하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임금삭감에 해고까지 여기저기서 '악' 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 불경기라 일자리도 많지 않아 하루아침에 해고된 노동자들은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는데요. 같은 현장에서 해고됐다는 한 노동자는 곧 아기 돌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해고가 됐다고 하네요.

- 해고를 당해도 때가 되면 돌사진을 찍고, 아이들 학원비와 등록금을 내야 하는 게 현실인데요. 노조 관계자는 "왜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경제위기로 '혼인건수 양극화'

- 경기침체와 함께 혼인건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혼인건수는 32만7천715건으로 2007년(34만3천559건)보다 1만5천844건(4.6%) 감소했습니다. 경기침체로 인한 취업난과 소득감소가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 그런데 대형사업장은 사회 전반적인 혼인감소 기조와는 다른가 봅니다. 22일 경남 거제의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올 들어 이 회사 알림게시판에 오른 결혼소식은 모두 570건이라고 합니다.

-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00건가량 많은 수치인데요. 지난달 혼인건수만 182건이었다고 하네요.

- 이를 두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회사는 최근 5년 동안 신입사원의 비율이 높아진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혼인 적령기의 사원이 늘었다는 건데요.

- 그렇지만 대기업의 안정성과 상대적으로 나은 근무조건이 주요 원인으로 보이네요. 배우자의 직업 안정성과 처우를 고려하는 결혼 풍토가 작용하지 않았을까요. 혼인건수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를 보여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매일노동뉴스 2009년 4월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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