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탄생한 전국금속노조는 금속연맹, 자동차연맹, 현총련이 통합해 98년 1월 결성된 금속산업연맹의 출범과 함께 준비작업이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당시 금속산업연맹은 금속산별노조 건설이 통합 조직의 과제임을 분명히 하며, 곧바로 '산별기획팀'을 구성해 금속산별노조 건설 계획 시안을 제출한 후 99년 2월 정기대의원대회에서 2000년 10월까지 금속산별노조를 건설한다고 조직방침으로 확정했다. 이어 지난해 1월 산별준비위를 구성하고 그해 10월 전조직이 참가하는 산별노조 건설을 기본목표로 공동투쟁 및 공동사업, 조직형태 변경 사업, 조합원 교육 등을 통해 꾸준히 준비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조직내 조직체계 및 건설시기, 건설방식 등의 의견차에 따라 애초 10월 건설예정을 올해 2월로 연기하고, 대기업노조의 현실적인 역할을 고려해 지역과 기업지부를 두기로 최종 확정하게 된 것이다.

이같은 결정에 따라 금속산별노조 건설준비위는 2월 창립대회까지 각 단위노조의 산별노조 조직전환 사업에 집중해왔으며, 이번에 전체 210개노조(사고노조 제외) 17만명 조합원 중 우선 114개노조 3만여명이 산별노조를 결의하게 된 것이다.

단병호 위원장은 이와 관련 "87년 노동자투쟁을 거쳐 민주노조운동의 지평을 확대하는 금속 노동자인만큼 금속노조는 우리운동의 새로운 전환을 이뤄내는 역사적 의미가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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