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업난이 극심해지자 패스트푸드점이나 주유소 아르바이트 자리를 놓고 자식들과 부모들이 경쟁하는 모양새입니다.

- 구인·구직 포털 ‘알바천국’이 지난달 아르바이트 신규 구직자 현황을 조사해 봤더니 40대와 50대가 각각 32.55%, 47.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이들 중·장년층이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직종은 주유소나 편의점 등의 매장관리와 패스트푸드점의 주방보조나 배달직으로 조사됐는데요. 주로 청소년들이 용돈을 벌기 위해 일하던 아르바이트직이죠.

- 지난달 22일부터 ‘연령차별금지법’이 전격 시행된 효과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이들 직종 대부분이 월 평균 급여가 최저임금을 밑도는 50만~70만원 수준입니다. 직장에서 해고된 뒤 재취업을 하지 못한 중장년층이 많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선거일 공휴일 지정 안돼"

- 지난 8일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범진보진영 후보인 김상곤 한신대 교수가 당선됐는데요. 사상 최저의 투표율 속에서도 민주노총 일부 사업장은 다른 때보다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고 합니다.

- 업무시간 중 투표시간을 보장받아 조합원들의 투표 참가율을 높였기 때문입니다. 일부 사업장은 근무 도중에 조합원들이 집단으로 투표를 하기도 했답니다.

- 이와 관련해 한 노조 관계자는 "선거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것보다 더 큰 효과를 봤다"며 "이후 총선과 대선 등 각종 선거에서도 공휴일 지정보다는 투표시간을 보장받는 쪽으로 제도개선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에펠탑 노동자들의 파업 바라보기

- '에펠탑은 올라가지도 못해요', '에펠탑은 파업중…관광객 울상’. 지난 8일 에펠탑 노동자들이 고용안정과 관광객 복지수준 향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진행하자 국내 언론이 보도한 기사의 제목들입니다.

- 에펠탑 노동자들이 파업을 하자 대부분의 기사는 에펠탑을 올라가지 못하는 상황을 먼저 묘사했는데요. 어디에도 노동자들의 파업 이유와 이들의 요구조건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기사에서 에펠탑을 운영하는 노동자보다 에펠탑을 찾는 관광객들이 우선순위가 된 것인데요.

- 에펠탑이 있는 프랑스 파리는 상대방의 정치적 의견과 사상·이념을 존중하면서 자신의 이념을 인정받을 수 있는 똘레랑스의 정신이 있는 곳인데요. 국내 일부 언론이 에펠탑에 오르지 못한 ‘안타까움’을 전할 때 똘레랑스를 가진 프랑스 국민들은 노동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생각했을지 모르겠습니다.
 
 
<매일노동뉴스 4월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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