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연한 봄입니다. 개나리·진달래에 이어 벚꽃도 활짝 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 여의도에 위치한 국회 근처 윤중로는 벚꽃 길로 유명한데요. 올해도 어김없이 활짝 핀 벚꽃을 즐기러 온 시민들로 윤중로는 물론 국회까지 붐비네요.

- 때문에 국회는 매년 벚꽃축제를 벌이고 있는데요. 올해도 11~12일 이틀간 국민과 함께하는 국회벚꽃축제 ‘여민락 한마당’을 열 계획입니다.

- 특히 올해는 국회운동장에서 한국형 오페라인 여성국극 ‘춘향전’과 궁중검무인 ‘진주검무’등의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고 하네요. 이 밖에도 전통 단오부채 만들기, 전통떡 만들기, 한국 전통의상 체험 등 전통체험행사도 할 계획입니다.

- 또 10~11일 국회도서관은 서울팝스오케스트라 등이 참여하는 작은 음악회, 책잔치 마당을 주최하고, 10~24일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90주년 기념 특별전도 연다고 하네요.

- 시민들도 가족들과 함께 벚꽃놀이도 즐기고 국회탐방도 해보면 좋을 듯하군요.

늦게 뛰었는데, 빨리 도달한?

- SC제일은행 노사가 금융권 산별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2009년 임금협약까지 체결했는데요, 사실 노사 갈등이 심한 은행 가운데 하나가 SC제일은행인데 은행권에서 가장 먼저 교섭을 타결하는 이상한(?) 상황이 돼 버렸다고 합니다.

- 물론 다른 시중은행들은 올해 산별중앙교섭을 매듭짓지 못해 임단협을 진행시킬 수 없는 상황일 뿐이고, SC제일은행지부는 본조에서 임단협 체결권을 위임받았기에 교섭타결을 할 수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기는 하지만.

- 위임을 받는 과정도 재밌는데요, 지난해 SC제일은행지부는 후선역발령과 명예퇴직 문제로 은행측과 갈등을 겪으면서 파업 수순을 밟기 위해 임단협 체결권을 위임받았고, 2009년 산별중앙교섭이 시작될 때까지도 2008년 임단협을 끝맺지 못해 산별교섭서 자연스럽게 소외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 애초 계획대로라면 금융권 노사는 지난달 18일 열린 상견례에서 올해 임금협상을 끝맺어야 했지만 그렇지 못해 계속 늦어지고 있고, 가장 늦게 임단협을 타결할 뻔했던 SC제일은행지부는 지난해와 올해 협상을 일괄 타결하면서 가장 먼저 끝맺음을 한 모양새가 된 것이지요.

인권위 찾는 비정규노동자

- 서울모터쇼에서 ‘선지(소피)시위’를 벌인 비정규 노동자들이 9일 국가인권위원회를 찾습니다. 지난 3일 기자회견 뒤 참가자 40여명이 경찰에 강제로 연행된 바 있는데요. 금속노조에 따르면 이날 경찰의 행동은 안하무인이었던 모양입니다. 금속노조는 인권유린이라는 표현도 썼죠.

- 연행 이유도 밝히지 않고 이날 경찰은 연행이유도 밝히지 않고 ‘미란다 원칙’도 고지하지 않았다고 연행자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2명의 여성노동자가 실실할 정도로 연행과정에서 비정규 노동자들이 폭행을 당하고 한 여성노동자는 연행과정에서 남성 경찰관에게 성추행까지 당했다고 합니다.

- 지난 6일에는 법원이 구속영장을 모두 기각했는데요. 무리한 수사가 맞긴 맞는 모양입니다.

담배 못 끊으면 회사 나가라?

- 국내 대기업 포스코의 강도 높은 '금연방침'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 포스코는 직원들이 올해 연말까지 금연하지 않으면 인사상 불이익을 주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데요. 담배를 피는 직원을 가려내기 위한 혈액검사까지 할 방침이라고 하니, 흡연자들의 불만도 높을 것 같은데요.

- 포스코의 결정은 정준양 포스코 회장의 '강력한 의지(?)'때문인 듯합니다. 정 회장은 "탄소를 배출하는 흡연은 녹색기업을 추구하는 이미지와 배치된다"며 "불만이면 소송하라"고까지 했다죠. 흡연과 탄소배출. 나아가 흡연과 환경경영을 연결시킨 다소 과장된 이야기에 흡연자는 물론 비흡연자들까지 고개를 갸우뚱할 것 같네요.
 
 
<매일노동뉴스 4월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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