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북구 재보궐선거와 관련, 김창현 민주노동당 후보와 조승수 진보신당 후보가 30일 “후보단일화 협상을 계속하자”고 밝혔다. 1일 오전 울산에서 재개되는 실무협상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창현 후보는 3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보진영 후보단일화는 이명박 정권의 민주말살·민생파탄·생존권 박탈에 신물이 난 울산지역 모든 노동자·서민의 간절한 요구이자 지상명령”이라며 “양당의 후보단일화 협상 재개를 정식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후보단일화 방식과 관련해 “민주노총 조합원 투표를 포함한 노동자 직접참여 방식의 후보단일화를 이뤄 내겠다”고 말했다.

조승수 후보도 이날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시 후보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우리는 이명박 정부를 돕는 게 아니라 심판하려고 단일화에 나섰다”며 “당장 국회에 가면 비정규직법 개악부터 막아야 하는 상황에서 비정규직 문제를 진지하게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경제파탄에 이어 교육파탄으로 이끌 일제고사를 31일 기어코 강행하려고 한다”며 “국회에 들어가면 첫 교육정책으로 ‘일제고사 금지법’부터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양당은 지난 26일 협상결렬 엿새 만인 1일 오전 울산시의회에서 울산북구 후보단일화를 위한 실무협상을 재개키로 했다.
한편 중앙일보는 이날 울산북구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승수 후보가 12.5%로 선두를 달렸으며 김수헌 한나라당 울산시당 부위원장이 8.1%, 김창현 후보가 5.6%로 뒤를 이었다. 민주노동당은 그러나 “여론조사 일시가 26일인데도 여론조사 대상에 이영희 후보를 포함시켜 신뢰성이 없다”며 중앙일보의 사과와 정정보도를 촉구했다.
 
 
<매일노동뉴스 3월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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