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주 월요일은 각 산별연맹과 노조들이 회의를 하며 하루를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녁까지 회의가 이어져 간부들이 녹초가 되기 일쑤죠.

- 평소 교육사업을 중요하게 여기는 보건의료노조는 16일부터 매달 한 번, 상집회의 때 영상자료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 이날 상영된 22분짜리 영상자료는 총 3개의 이야기로 구성됐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녹색뉴딜정책 비판, 비급여 영역이 많아 보장성이 떨어지는 현행 건강보험제도의 문제점, 병원노조 운동 20년사 등이 담겼는데요.

- 영상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토론으로 이어졌다고 하는데요. 따분한 회의 분위기도 전환하고, 사업 의지도 다지니까 일석이조인 것 같네요.

'벼룩의 간 떼먹는' 대부업체

- 급전이 필요한 서민을 대상으로 한 대부업체의 신종 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합니다. 대부업체들은 대출신청자를 모집한 뒤 이들 명의로 은행에서 전세자금을 대출받아 가로채는 수법을 쓴다고 하네요.

- ㄱ씨는 지난해 11월 생활정보지에 게재된 한 대부업체의 광고를 보고 대출을 문의했습니다. 그러자 이 업체는 ㄱ씨에게 "신용도가 낮아 대출이 어렵다"며 자신들이 소개한 ㄴ씨의 대출보증을 서 주면 1천만원을 대출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 결국 ㄱ씨의 보증으로 ㄴ씨가 전세자금대출 2천600만원을 받았고, ㄱ씨는 이 대가로 수수료 470만원을 뺀 530만원을 대출받았습니다. 그러나 대부업체는 곧 연락을 끊었고, 나머지 2천여만원을 갖고 잠적했습니다.

- 신용도가 낮은 서민들은 어쩔 수 없이 고금리를 떠안고 대부업체의 문을 두드리는데요. 대부업체들의 이런 사기 행태가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을 두 번 울리고 있습니다.

외교통상부에 울려퍼진 투쟁가요

- 공무원노총(위원장 김찬균)이 16일 새 집행부 출범식을 열었는데요. 장소는 광화문 외교통상부 건물 대강당이었습니다.

- 노동계가 정부산하기관도 아니고 정부부처 건물에서 출범식 행사를 여는 장면은 흔치 않습니다. 물론 중앙행정기관이나 지자체 등이 사업장인 공무원노조들이 각 기관에서 대의원대회나 출범식을 여는 사례는 많습니다.

- 그런데 이날 출범식에는 '진짜 노동자', '솔아솔아 푸르른 솔아' 등 투쟁가요와 민중가요도 등장했습니다.

- 신분증을 제출하고 방문증을 받아야 들어갈 수 있는 중앙행정기관 건물에서 광화문 사거리나 여의도에서나 들을 수 있는 투쟁가요를 듣는 게 사실 어색하긴 하더군요.

-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 민주주의 후퇴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세월이 변하기는 변했습니다.

주머니 비었다고

- 경제사정이 안 좋으니 곳곳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납니다. 산재 노동자에 대한 얘긴데요. 지방노동관서에 연차수당이나 퇴직금 산정 때 산재요양기간을 제외할 수 있느냐는 문의가 늘어가고 있답니다.

- 노동부는 요양중인 노동자를 권고사직하는 일도 빈번해질까 걱정하는데요. 주머니가 비면 인심이 야박해지는 건 인지상정입니다만 그렇다고 힘없어 보이는 사람을 때려서야 되겠습니까. 불법은 이러나저러나 마찬가집니다.


<매일노동뉴스 3월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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