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전국금속노조 출범을 축하하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산별노조인 '금속노조' 무투투젤리 톰(40, 사진) 위원장이 7일 방한했다.

-남아공의 금속노조에 대한 소개를 해달라.

=남아공 금속노조는 87년 16개 단위노조, 8만8,000명으로 출발했다. 금속, 자동차, 주유소·카센터 등 3개업종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1년만에 18만8,000명으로 10만이 늘었고, 현재는 조합원이 25만명에 이른다. 창립당시 여성노동자는 0%였으나 지금은 10%에 이르는 등 정부의 가혹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조직확대를 이뤄냈다.

-이번에 출범하는 금속산별노조에 대한 기대는?

=기업별노조의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기업별노조는 자본에 대한 전국적 대응 및 사회변혁에도 대응이 어렵다. 전국적 산별노조는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해줄 것이다. 어려운 조건 가운데 금속산별노조 건설에 성공한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한국과 남아공 금속산별노조를 비교한다면?

=비슷한 점이 많다. 남아공도 신자유주의 공세로 인해 고용불안, 구조조정, 현장 근무형태 변경 등에 놓여있다. 그러나 이를 타파하기 위해 언제든 투쟁할 준비가 돼있으며 노조 사수에 대한 의지도 강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남아공도 최근 노동법 개악이 시도되고 있다고 들었다. 코사투(남아공노총)에서는 3월경 총파업에 들어간다던데?

=현재 남아공에서는 취업후 연수기간을 현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하려는 노동법 개악이 시도되고 있다. 연수기간이 늘어난만큼 일을 시키고 해고도 쉬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코사투에서는 법개악을 반대하며 3월 총파업을 예고하고, 조합원, NGO, TV, 신문 등을 통해 지난해 8월부터 전국적인 선전·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반대에도 끝내 법개악이 된다면 5백만명이 참여하는 총파업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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