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통합에 난항을 겪어왔던 한진중공업 3개공장 노조가 드디어 통합작업을 완료하고 오는 23일부터 회사측과 임단협 교섭을 시작한다.

지난 20일 한진중공업(부산)노조, 코리아타코마(마산)노조, 한진중공업 울산노조는 양산 해운자
연농원 대강당에서 통합대의원대회를 갖고 조직통합을 위한 규약개정을 마쳤다. 이미 기존에 노
조대표자선에서 합의된 사항에 따라 초대 위원장은 정상채 부산노조위원장, 권용상 마산노조위원
장, 김선일 울산노조위원장 등 3명이 대의원 38명의 찬성으로 공동위원장에 선출됐다.

또 통합방식은 단체협약 수준이 다른 노조보다 높은 한진중공업 울산노조에 부산과 마산노조원
1,400여명이 가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다만 부산과 마산노조는 과도기동안 무단협 상태를
방지하기 위해 기존 노조를 직무대행을 지명한 뒤 당분간 잔류시키기로 했다. 이를 위해 부산노
조와 마산노조는 통합대의원대회를 각각 열어 시설·공무, 방산부서 노동자로 조직대상을 축소했
다.

한편 이들 3개노조의 통합은 당초 지난 달 이루어질 예정이었으나 초대 지도부 구성과 통합노
조 운영방식 등에 이견을 보여 당시 대회가 무산됐었다. 그러나 의견을 달리해왔던 울산노조가
19일 조합원 76% 찬성으로 통합을 결정함에 따라 다시 통합에 골인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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