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딤채’를 생산하는 위니아만도가 외국자본으로 경영권이 넘어간지 10년 만에 청산위기에 놓인 것과 관련해 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은 9일 “투기자본의 먹튀행각을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민주노동당 충남도당·금속노조 충남지부·위니아만도지회와 함께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위니아만도는 외환위기 당시 만도기계가 흑자부도를 내면서 외국자본에 분할매각돼 탄생했다”며 “외국자본들은 2002~2006년 5년간 2천300억원 당기순이익을 달성했음에도 재투자와 기술개발, 영업활동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대신 외국자본은 2번에 걸친 유상감자로 1천350억원, 3번의 고율배당으로 722억원 등 총 2천70억가량 자금을 세금 없이 국외로 빼돌렸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경영진은 무리하게 장기차입금 중 410억원 중 서둘러 상환하면서 오히려 경영을 어렵게 만들었고, 450여명 직원 중 약 220여명을 정리해고할 것이라고 일방적 통보를 했다고 주장했다.
홍희덕 의원은 “투기자본에 의한 국부유출 문제는 오랫동안 한국사회를 병들게 해온 문제”라며 “경제위기를 틈탄 투기자본의 먹튀행각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기자회견에서는 △일방적 구조조정 반대 △정리해고 철회 △자본유출 방지를 위한 유상감자금지, 고율배당금지, 자산매각금지 등을 요구했다.
 
 
<매일노동뉴스 3월10일>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