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한나라당 조원진·김성태 의원과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을 고발했다.
8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국회의장의 미디어법 직권상정을 막으려는 민주당에 항의해 한나라당 의원들이 당시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연좌농성을 하고 있던 민주당 원내대표단 의원들에게 구두로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조원진·김성태 의원이 고성을 지르며 주먹질을 했고, 이들에 떠밀린 서갑원 의원이 사진촬영용 사다리에 허리를 부딪혀 병원으로 후송됐다는 것이 민주당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조원진·김성태 의원을 형법상 특수폭행·폭행치상 혐의로 고발했다. 박계동 사무총장은 지난달 27일 오후 2시로 예정된 국회정상화 규탄대회가 허가되지 않아 취소되면서 국회 본청 출입통제 사유가 해소됐음에도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경찰병력과 국회경위·방호원을 동원해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보좌진의 출입을 막아 정당한 입법활동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 사무총장은 지난 4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화면에도 다 나오죠, 그렇게 세게 밀었다고 보여지지 않는데 (중략) 넘어졌다고 얘기하고 있어요”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폭행 피해자인 서갑원 의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박 사무총장을 직권남용·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매일노동뉴스 3월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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