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말부터 지난 1월 초까지 1차 파업을 벌이고, 지난달 26일 또 파업을 벌인 언론노동자들이 뜨거운 여름을 기약하게 됐습니다.

- 2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언론관계법에 대해 100일동안 사회적 논의기구에서 협의한 뒤 표결처리하기로 합의하면서 언론노조 파업은 당분간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 지난해 살을 에는 동장군의 추위 속에 언론노동자들은 언론관계법 국회 처리를 1차적으로 막고, 봄바람이 불기 시작한 2일 MBC뿐 아니라 다른 방송사까지 대거 파업에 참가하면서 두 번째로 국회 통과를 막았습니다.

- 이제는 여야 합의에 따라 6월 투쟁을 기약하게 됐는데요.

- 한겨울 여의도 땅바닥에서 언론사수를 외친 언론노동자들은 뜨겁게 달궈지기 시작할 초 여름에 세 번째 투쟁에 나설 예정입니다.

90년 전과 후의 결과는

- 1919년 3월. “대한독립 만세”가 대한민국 하늘에 울려 퍼졌습니다. 일본은 총·칼로 우리 선조들의 비폭력시위를 진압했는데요. 90년이 지난 2009년 3월 서울에도 “대한독립 만세”가 울렸습니다.

- 언론노조가 대형태극기를 펼치며 “대한독립 만세, 언론독립 만세”를 외쳤기 때문인데요. 언론노조 관계자는 “극우보수단체에 빼앗긴 태극기를 우리가 다시 찾아와야 한다”며 “우리가 찾아온 태극기(민주주의)를 지켜서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90년 전 일제의 총·칼이 3.1운동을 막았지만 이제는 다른 모습이 나타날 것 같습니다. 이를 보고 있던 한 언론 노동자의 말 때문인데요. 단상에 올라간 한 언론 노동자는 “우리에게는 4.29 재·보궐선거가 있다. 한나라당에게 단 한 석도 주면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90년 전과 같은 현재의 “대한독립”요구, 90년 후인 2009년에는 어떤 결과를 도출할까요?

반가움과 아쉬움

- 한국노총에 2일 기쁜 소식과 아쉬운 소식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병마와 싸워왔던 유형건 사업지원본부 실장이 완치돼 복직했는데요. 유 실장은 지난 6월께 건강검진에서 폐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기 위해 휴직을 했었죠. 항암치료 등 고통스러운 치료과정을 다 이겨내고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 우태현 중앙연구원 책임연구원도 급성백혈병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인데요. 유 실장처럼 하루빨리 회복돼 복직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같은 날 최병균 중앙법률원 부원장 정년퇴임식을 갖고 한국노총을 떠났습니다. 사무총국 전간부가 모여 최 부원장과의 이별을 아쉬워했는데요. 그동안 노고를 치하하는 공로패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최 부원장은 택시노련을 거쳐 한국노총 복지본부장, 산업안전본부장, 법률원 부원장까지 일평생을 노동운동에 몸담았다고 하시네요.


<매일노동뉴스 3월3일>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