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동결이나 삭감을 전제로 한 일자리 나누기(잡셰어링)에 대기업의 절반가량이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취업포털 (주)잡코리아와 함께 최근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일자리 나누기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 중 92.6%는 고용위기 극복방안으로 일자리 나누기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실행계획 여부를 보면 45.2%의 대기업이 임금동결이나 삭감이 전제될 경우 잡셰어링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동참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5.2%였고 49.6%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노조가 있는 기업들은 노조가 일자리 나누기에 찬성할지 여부를 확신하지 못했다. 노조가 찬성할 것으로 보는 기업은 27.6%에 그친 반면 반대할 것이라는 응답은 34.1%, 예측할 수 없다는 답변도 37.1%에 달했다. 대한상의는 “많은 기업들이 일자리 나누기의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구체적인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경영불확실성이 그만큼 크고 노조의 양보 여부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업들은 일자리를 나누는 방식으로 휴가 또는 휴직(18.3%)과 초과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임금삭감(13.9%)을 꼽았다. △전환배치(11.3%) △근로시간 단축 없는 임금삭감(10.4%) △정규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임금삭감(8.7%)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있었다.·
 
 

<매일노동뉴스 2월19일>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