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공단의 중전기설비생산업체인 효성창원(대표이사 이돈영)에서 20일 오후 8시15분경 이 회사 주조부 소속 최인원씨(남·53세)가 작업하던 주물사 덩어리에 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노조(위원장 박태진)에 따르면, 사고 당시 최 씨는 크레인에 주물상자를 매달아 놓고 그 아래에
서 목형이 잘 빠지도록 주물사를 긁어내고 있었는데 주물상자에서 주물사 덩어리(약 200㎏)가 떨
어지는 바람에 변을 당했다. 시신은 창원병원 영안신에 안치됐다.

노조(위원장 박태진)는 즉각 장례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대책마련에 나서는 한편, 21일 오전 조
합원 400여명이 모여 규탄집회를 개최했다. 노조는 "회사측이 무리하게 분사를 추진하고 정년퇴
직 등으로 자연감소된 부분에 인력을 충원치 않아 노동강도가 강화된 것이 사고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사고가 난 부서도 5명이 일하던 것을 최근 들어 최 씨 등 3명만이 근무했다는 게 노조
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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