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대 고용 1천만명선이 처음으로 무너지는 등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실업대란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 구직자뿐만 아니라 직장인의 마음도 편치 않습니다. 한 취업포털사이트가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직장인들의 예상 정년은 평균 43.9세로 나타났는데요. 지난해 조사결과(48.4세)보다 4.5세 줄어들었습니다.

- 오륙도나 사오정이 이미 옛말이 되고 있는 셈이죠. 요즘에는 '삼초땡'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고 합니다. 삼초땡은 30대 초반이면 명예퇴직을 생각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하네요.

- ‘BMW족’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자가용을 포기하고 버스(Bus)나 자전거(Bicycle)·지하철(Metro)·도보(Walk)로 이동하는 사람을 일컫는 단어입니다. ‘웰빈족’(경제적으로 풍족하지는 못해도 폼나게 빌붙는 부류)도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우울함만 주는 은행 창구

- 지난해 펀드사태로 애물단지로 전락한 펀드. 상당수 투자자들은 '이걸 팔아치워야 하나', '그냥 없는 셈치고 가지고 있어야 하나' 등의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 최근 한 시중은행 창구를 들렀던 K씨의 말을 들어볼까요. "왜 은행에서도 펀드를 판매하잖아요. 통장을 만들려고 은행에 갔는데 펀드상품 30여개를 쭉 적어 놓았더라구요. 지난 1개월간 수익률과 6개월간 수익률이 적혀 있었는데, 전부 마이너스였어요. 플러스라고 적힌 상품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 자산운용협회는 지난달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국내 주식형펀드 552개의 1년 수익률이 -30.70%라고 했습니다. '펀드 반토막'의 오명을 씻었다며 "어떤 상품은 -18%로 선방했다"던 당시 일부 언론보도에 투자자들은 분명 화를 감추지 못했을 것 같은데요.

- 수두룩하게 마이너스로 장식된 펀드상품 목록, 그래도 이걸 팔아보겠다고 내놓는 은행. K씨는 "혹시나 해서 봤다가 우울함만 더했다"고 하네요.

택시는 대중교통일까, 아닐까

- 택시산업 활성화와 관련한 쟁점 중 하나가 '택시의 대중교통 포함 여부' 인데요.

- 택시를 대중교통에 포함시켜 버스처럼 정부 지원을 해 달라는 것이 택시업계와 노동계의 요구입니다. 이에 대해 국토해양부는 "택시는 절대 대중교통이 아니다"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 그런데 공식 입장은 아니지만 행정안전부는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간주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 지난 3일 행안부는 "공무원들이 출·퇴근할 때 자가용 이용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을 늘렸다"고 보도자료를 냈는데요. 행안부는 대중교통에 버스나 전철 외에 택시도 포함시켰습니다.

- 행안부 관계자는 "택시도 이제는 현실적으로 대중들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이라고 설명했는데요.

- 아무래도 행안부는 정부가 강조하는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 결론적으로는 택시정책에 대해 국토해양부와 행안부가 다른 시각을 가진 것처럼 돼 버렸습니다.
 
 

<매일노동뉴스 2월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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