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창출에 주력하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불황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게 현금거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3일 전국 중소기업 4천260개사의 1997~2007년 재무제표를 분석한 ‘불황기 중소기업 성공비결’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외환위기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우량 중소기업 245개사는 매출액 대비 총현금 흐름이 연평균 7.5%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부도처리된 362개 부실기업은 -8.5%로 나타났다.
1천원 어치의 상품을 팔았을 때 우량기업은 75원을 현금으로 남겼고 부실기업은 85원의 현금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구업체 A사는 외환위기 속에서도 매출액 대비 12%에 달하는 현금창출력으로 감원·감봉없이 위기를 탈출하고 현재는 관련업계에서 대표적인 우량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반면 한때 연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던 안경제조업체 B사는 투자를 늘렸지만 외부차입에 따른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부도처리됐다.

보고서는 “경기 침체기에는 언제 닥칠지 모르는 거래기업 부도나 어음할인 금리상승 등에 대비해 최대한 현금을 흡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중소기업이 거래처를 상대로 현금위주의 거래를 요구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현금거래 관행이 정착되면 불황시에 안정을 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보고서는 △금융비용 최소화 △재고부담 축소 △미래를 위한 투자 △꾸준한 신용관리 등을 불황기 중소기업의 성공비결로 꼽았다.

 
<매일노동뉴스 2월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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