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일 전 현대자동차 해외담당 사장과 박영태 현 쌍용자동차 기획재무 부본부장이 쌍용차 회생절차를 책임질 법정관리인으로 선임됐다. 내·외부인사가 공동 관리인체제를 꾸려 쌍용차 회생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협동회 채권단은 3일 경기도 안성 쌍용차 인재개발원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서울중앙지법에서 요청한 이유일·박영태씨 법정관리인 선임 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협동회 채권단은 쌍용차에 채권이 있는 400여 협력업체와 납품업체로 구성돼 있다. 기업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하는 법원이 법정관리인을 내정하고, 주요 채권자들이 동의하는 형식을 밟았다.

이 전 사장은 99년까지 현대차 해외부문 사장을 지내다 현대산업개발 해외담당 사장으로 옮겼다. 그는 이날 호텔아이파크 대표이사직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출신의 박 상무는 재무회계 부장을 거쳐 기획재무담당 상무를 맡아 왔다.
두 사람은 법원이 6일 전후로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하면 관리인으로 활동한다. 두 사람은 법원의 승인을 얻은 회생계획안을 토대로 쌍용차 살리기에 나서게 된다. 최병훈 채권단 사무총장은 이날 총회에서 "자동차업계 전반을 잘 아는 외부인사와 쌍용차에서 잔뼈가 굵은 내부인사가 동시에 관리인으로 활동하면 긍정적 효과가 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지부장 한상균)는 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결정을 촉구할 예정이다.
 
 
<매일노동뉴스 2월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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