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 쥐를 잡는다고 난리가 났는데요. 장투지원단 뚝딱이가 준비한 ‘쥐박이 잡기 다트게임’이 성황리에 진행됐습니다. 대의원들은 다트를 던져 ‘쥐박이’를 맞추겠다고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 최근 전국 곳곳에서 ‘쥐를 잡자’는 얘기가 나오는데요. 70년대 새마을운동 당시 쥐잡기 캠페인과 2009년의 쥐잡기 게임. ‘쥐를 잡자’는 구호가 30여년 만에 다시 부활했습니다.

- 박정희 전 대통령 시대의 '쥐잡기 캠페인'과 이명박 대통령 시대의 '쥐 잡기'로 부활된 '쥐를 잡자'. 용산 철거민의 죽음으로 부활이 표면화된 공안정치. 모든 것이 닮은 것 같은데요. 쥐가 의미하는 것만큼은 다른 것 같습니다.

"신용산역으로 모이세요"

- 청계천 광장에 켜졌던 촛불이 최근 철거민들의 죽음을 계기로 용산을 다시 밝히고 있다고 합니다.

- 지난 20일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철거민 5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이 같은 소식이 언론 등을 통해 전해지자 같은날 오후 7시에 이런저런 방식으로 사고현장에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모여 촛불을 들었다고 합니다. 다음날인 21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촛불이 다시 켜졌음은 물론이고요.

- 사고현장 인근인 신용산역에서는 사망한 철거민들을 추모하기 위해 촛불을 든 사람부터 현장에 차려진 분양소에 놓으려 국화꽃을 사들고 온 사람들까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데요.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고 관련 책임자가 처벌될 때까지 저녁촛불은 계속된다고 하더군요.

이에는 이, 눈에는 눈

- 국회 행정안전위에서 민주노동당과 용산 철거민농성을 연결지었던 이은재 한나라당 의원이 그만 딱 걸렸네요. 이날 이은재 의원은 “용산4구역 철거민들이 민주노동당 용산4구역 분회로 정하고 민주노동당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며 누가 들어도 민주노동당이 용산 철거민농성의 배후인 것 같은 뉘앙스로 말했는데요.

- 민주노동당이 즉각 ‘형사고발’이란 강수로 대응하고 나섰네요. 민주노동당은 “이은재 의원은 용산 학살사건의 배후로 민주노동당을 지목하며 중상모략을 했다”며 “이 의원을 허위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형사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민주노동당은 “무고한 시민의 떼죽음을 앞에 놓고 한나라당이 한다는 정치행태가 엉뚱하게 민주노동당을 옭아매는 것이냐”며 “그런 정치력 부재와 사실왜곡이 전쟁터와 같은 용산4구역 철거민 사망사건을 불렀다”고 공세를 펼쳤습니다.

- 실제 이날 이 의원이 증거자료로 제시한 용산4구역 세입자 입당자들은 철거민 농성현장에 있지 않았다는 주장입니다. 민주노동당은 “급하게 자료를 확보하느라 제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비꼬았습니다.

제2의 페놀사태 발생하나

- 대구시내 수돗물에서 발암물질인 다이옥산이 기준치를 초과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대구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고 생수는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 대구시가 당장 내놓은 방침이라곤 "물을 끓여 먹으라"는 것이라고 합니다.

- 다이옥산에 다량 노출될 경우 신장과 신경계가 손상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장기간 노출될 경우에는 암에 걸릴 수 있다고 하는데요.

- 민주노동당 대구시당은 이날 "다이옥산 파문이 장기화하는데도 구미공단 다이옥산 폐수 방출량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지난해 시의회가 다이옥산 제거 설비투자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등 대구시가 근시안적 시정으로 피해를 키웠다"고 지적했습니다.
 
 

<매일노동뉴스 1월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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