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눈도 많이 내리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지리산 반달곰들이 동면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처음 반달곰이 동면에 들어가기 시작해 이날 현재 16개체 중 15개체가 동면에 들어갔다고 하네요.

- 동면은 혹독한 겨울을 견디기 위한 곰의 생존 방법인데요. 365일 가동되는 공단 멸종위기종복원센터 노동자들에게는 조금이나마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기간이기도 하지요.

- 멸종위기종복원센터 노동자들의 이야기는 지난해 <매일노동뉴스>가 펴낸 ‘현장을 가다’에도 소개돼 있는데요.

- 센터의 양두하 박사는 “동면에 들어간 곰이 외부 자극에 의해 깨어나면 위험할 수 있다”며 “지리산을 오를 땐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 이제 겨울철엔 지리산에서 “야호~” 소리치는 것을 자제해야겠습니다. 곰도 숙면을 취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자영업자들도 귀향 포기

- 경제위기가 민족 대명절인 설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임금노동자들에 이어 자영업자들이 돈 때문에 귀향을 포기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얼마 전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는 부산노동자들이 임금 삭감 등으로 인해 귀향을 포기할 것이라는 설문조사결과를 내놨죠.

- 한국전화번호부도 18일 전국 영세자영업자 1천100명을 대상으로 설날 귀향 계획을 물어봤는데요. 10명 중 4명이 비용이 부담스러워 귀향을 포기하겠다고 답했다는군요.

- 경기체감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2.5%가 지난해보다 매출이 급감했다고 호소했는데요. 자구책을 물어 보니 42.6%가 원가절감을 꼽았습니다. ‘줄이는 것’밖에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 것이죠. 가장 시급한 경제정책이나 해법을 묻는 질문에선 자영업자의 40.6%가 ‘물가안정과 소비심리 촉진’을 꼽았습니다.

"그 나물에 그 밥" MB표 인사

- 이명박 대통령이 18일 4대 권력기관 인사교체를 단행했는데 말이 많네요. 이른바 'MB맨'으로 이뤄진 그 나물에 그 밥, 또는 회전문 인사라는 말이지요.

- 이 대통령은 신임 국정원장에 원세훈 행정안전부장관, 경찰청장에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을 내정했습니다. 국세청의 경우 한상률 청장의 사표를 수리 뒤 후임을 임명할 때까지 허병익 차장이 직무대리를 맡기로 했습니다. 임채진 검찰총장은 유임됐네요.

- 이에 대해 야권은 실망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은 “MB맨과 TK인사로 집안잔치를 했다”며 “또다시 국민을 무시한 전형적 회전문 인사를 했다”고 폄하했습니다.

- 민주당은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는 촛불집회 참가자를 경찰포상금 대상으로 폄하한 반인권적 인사라고 몰아붙였고, 원세훈 장관의 국정원장 내정에 대해서는 "안기부 부활법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인사청문회에서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경고도 했습니다.

- 민주노동당은 “새해 첫 인사는 국민무시·국민억압 포고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노동당은 “정부가 무늬만 갈아입은 이명박 친정체제 완성으로 국민을 또다시 배신했다”며 "김석기 내정은 국민에 대한 무력시위를 멈추지 않겠다는 의사표현이며 원세훈 내정은 국정원을 정권 친위용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매일노동뉴스 1월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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