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보통신업계의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KT와 KTF의 합병이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두 노조는 합병에 대해 서로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12일 KT와 KTF에 합병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KT는 “급변하는 통신시장의 경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KTF와의 합병을 검토중”이라며 “아직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6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고, 그 이전에 내용이 확정되는 경우 즉시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KTF측도 같은 입장을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KT가 올 상반기 안에 KTF와의 합병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방송통신위원회에서 합병인가를 결정하기까지 시일이 걸리는 만큼 이달 중으로 합병인가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오는 14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석채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신임 사장으로 선임되는 동시에 KTF 합병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가 합병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도 공식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합병에 대한 의견은 서로 엇갈리고 있다.
허진 KT노조 교육선전실장은 “회사측의 합병 계획이 구체적으로 나와야 노조 입장을 정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보통신 융합시대인 만큼 KT-KTF의 통합에 대해서는 노조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태유 KT프리텔노조 사무처장은 “직원들의 노동조건이 저하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며 “통합의 당사자인 노동자들이 배제된 채 밀실에서 통합 논의가 진행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매일노동뉴스 1월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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