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시스템·조사대행 등이 부문이 우리나라 서비스수지 적자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11일 '서비스수지 개선을 위한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2006년 이후 3년 동안 서비스수지 적자를 분석한 결과 항만시스템·조사대행·여행 등에서 빠져 나간 금액이 743억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3개 부문의 적자규모는 같은 기간 전체 서비스수지 적자(540억달러)의 1.4배에 달했다. 여행수지는 최근 환율급등으로 흑자로 전환했지만, 항만시스템과 조사대행에서는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우리나라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가 4억2천만달러 흑자를 냈음에도 1억3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항만시스템과 조사대행에서 기록한 적자(11억8천250만달러)가 전체 서비스수지 적자의 9배에 달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항만시스템·조사대행 등의 적자로 서비스수지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서 "서비스수지 흑자 전환을 위해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항만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자태그(RFID 기술) 등과 같은 IT융합 물류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며 "국내 광고·시장조사·여론조사 산업을 지식서비스 범주에 포함시켜 해당기업의 조세를 감면해 주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매일노동뉴스 1월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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