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내년 국내 완성차업계의 내수판매가 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105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회장 조남홍)는 16일 ' 2009년 자동차산업 전망'에서 내년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판매가 내수(105만대)와 수출(255만대)를 합해 360만대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내수와 수출은 각각 올해보다 8.7%와 5.6%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 전망치는 지난 98년 내수판매 실적 77만9천905대 이후 최저치다. 협회는 경기침체, 자산가치 하락,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자동차할부금융 경색 등을 판매하락의 원인으로 꼽았다.

차종별로는 상용차의 내수판매가 올해보다 11.3% 감소한 17만3천대로 예상됐다. 차급별로는 중형차가 13.5% 줄어든 21만2천대가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8%이상의 감소를, 소형차는 4.5% 감소를 각각 내다봤다. 경차는 0.2% 증가를 전망했다.

수출전망치는 올해보다 5.6% 낮아진 255만대규모다. 부품수출을 포함한 금액으로는 7.4% 줄어든 465억달러로 예상됐다.
현지공장 추가가동으로 해외생산이 6.7% 늘어나지만 경기침체가 선진국에서 동유럽과 중남미 같은 신흥시장으로도 확대되면서 전세계 자동차수요가 4.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별로는 미국과 서유럽 수출이 각각 11.6%와 17.7% 감소하고 동유럽과 중남미는 그보다 적은 3.5%, 2.3%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중동수출은 올해 16.5% 증가에 비해 둔화된 3.1%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증가세를 이어온 수입차의 내수판매는 올해보다 5천대 줄어든 7만대로 전망했다. 그러나 국산차의 판매감소로 수입차의 시장점유율은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7%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매일노동뉴스 12월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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