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계열사 에스원에 복수노조 시비가 붙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정우씨 등 4명은 지난 24일 오후 4시50분경 중구청에 노조설립신고서를 제출했다. 이정우씨 등 발기인들은 노조설립 필증이 나올 때까지 회사의 회유를 피해 회사와의 연락을 일체 끊고 있었고, 26일에도 기자회견을 열어 노조탄압을 중지하라고 촉구하기까지 했던 것.

그런데 이날 이들은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이들에 20분 앞서 에스원에 근무하는 석
화 과장 등 4명이 강남구청에 노조설립신고서를 접수했고, 강남구청은 이틀만인 26일 오후
1시30분에 필증을 내줬다고 밝혔다. 이에 윤석화 과장 등은 이날 4시경 중구청의 담당자를
찾아와 "강남구청에 제출해 지금 필증을 받았으니 현재 중구청이 접수한 신청은 복수노조
금지 규정에 따라 반려돼야 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중구청의 관계자는 "이들을 얘기를 듣고 부랴부랴 강남구청에 연락을 해봤더니
접수 시간이 정확히 20분 앞서 강남구청에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렇게 되면 우리
도 반려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혀, 이정우씨 등 4명이 접수한 신청서는 무위로 돌아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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