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국민일보지부(위원장 박정태)가 파업 16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1일 대주주인 재단법인순복음선교회 조용기 목사가 국민일보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한다고 알려져 해결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재 평기자, 차장기자 등 조합원 대부분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취재, 편집 등 신문제작을 전면거부하고 있어 '신문의 질'이 상당부분 떨어진 것이 사실.

또 당초 32면에서 24면으로 감면 발행되고 배달사고가 빈번 하는 등 파행이 계속돼 조 목사에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다.

여기에 노조 투쟁과 함께 언론노조(위원장 최문순)가 총력연대 투쟁을 천명하고 나서는 등 투쟁열기가 지속된다는 것도 한 부분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노조는 "회사가 석간으로 바뀌면서 판형도 달라져 연간 60여 억원의 인쇄비를 넥스트미디어그룹(회장 조희준 국민일보 전 사주)에 지급해야 한다"며 ""직원 90% 이상이 반대하는데도 석간으로 졸속 전환한 것은 향간에 떠돌고 있는 넥스트미디어그룹의 경영난을 메워주기 위한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다.

이와 함께 노조는 '국민일보에 대한 조희준 회장의 편집·경영간섭 중지' 등을 요구해 왔다. 노조 홈페이지에 국민일보 사태와 관련, 독자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조 목사의 입장이 어떠한 방향에 맞춰질지 추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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