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대한매일지부(위원장 강성남)는 '소유구조 개편'을 요구하며 31일 신임 사장 선출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장소를 봉쇄했지만 주총이 장소를 바꿔 진행돼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대주주인 정부가 소유구조 개편을 공식적으로 약속하기 전까지 주총 개최를 막는다'는 이전의 입장을 재확인하며 주총이 열리기 전 대의원대회를 갖고 조합원 50여명이 한국언론회관 6층 회의실 앞에 대기하고 있었다. 그러나 오전 11시 30분에 열리기로 했던 주총은 시간을 앞당기고 장소도 8층으로 옮겨 진행된 것이다.

노조는 지난해 소유구조개편을 위해 '회사발전공동연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노사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만 노력했다며 향후 언론개혁 측면에서 '공론화'시키고 투쟁으로 방향을 전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언론노조(위원장 최문순)도 대한매일의 투쟁에 총력 연대한다는 방침에 따라 관계자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언론회관 앞에서 '대한매일 소유구조개편 쟁취 언론노조 출정식'을 가졌다. 전영일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올 주요한 투쟁 과제로 언론개혁을 계획한 만큼 대한매일 소유구조 개편을 초석으로 본다"며 "정부는 소유구조 개편 일정과 노사 합의 사항에 대한 명확한 견해를 표명"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대한매일은 지난해 12월 29일 차일석 사장이 사표를 제출했고 임시 주총에서 후임 사장으로 전만길 감사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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