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구소(소장 장인순)가 열수력 안전연구팀장을 특별채용하려고 하자, 30일 오후 과기노조 중앙위원들이 연구소로 몰려가 인사위원회를 저지해 무산시키는 등 갈등을 겪고 있다.

연구소는 부장급인 열수력 안전연구팀장을 특별채용 형식으로 채용하기로 하고, 30일 과기원 백 아무개 부교수와 전력기술 한 아무개 설계차장 등에 대한 인사위를 열어 채용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노조(지부장 박덕근)는 "인사문제는 항상 공정해야 하며, 대과제책임자로 오려는 인물의 경력이나 연구성과를 볼 때 연구소 안에도 인재가 즐비한데도 특별채용형식을 빌어 밀실입사시키는 것은 인사의 공정성 원칙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한 "입소전에 반드시 봐야하는 영어시험까지 발령후로 연기해주는 등의 조치는 파격적인 조건이며, 특별채용으로 영입된 후 직원과의 갈등으로 화합하지 못해 과제수행에 어려움이 나타날 것이다"며 특별채용을 중단하고 공개채용을 하라고 촉구했다.

원자력연구소담당자는 "과제책임에 꼭 필요한 인재라 특별채용하려고 한 것이다"며, "연구과제가 시급한 문제로 노조가 동의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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