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22 파업 이후 조직복구 작업이 한창인 금융노조가 최근 각 은행들에서 임금 복지 부분 축소와 명예퇴직 등이 잇따르고 있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서울, 한빛 등 6개 공적자금 투입 은행들이 퇴직금누진제 폐지는 물론, 계약연봉제와 성과급제도 도입을 1/4분기 중 추진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임금교섭이 지연되고 있는 일부 대형 시중은행도 노조에게 퇴직금누진제 폐지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조흥은행은 퇴직금누진제와 관련, 정산시기와 시행세칙 등을 놓고 노조와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제일은행의 경우 연봉제 형태인 직무성과급제와 관련, 지난 26일 노사가 제도개선위원회 1차 모임을 갖기도 했다. 신한은행에선 지난 연말 3급 직원들에게까지 연봉제 실시방침을 밝혀 노조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밖에도 대구은행에선 지난 16일 상위직급 180명을 명예퇴직한 데 이어 조흥은행과 농협중앙회 등에서도 희망(명예)퇴직을 시행하려고 해 노조와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처럼 은행들에서 복지 축소와 명퇴 등이 줄을 잇는 것은 12. 22파업 이후 지도부 구속 수배 등 정부 차원의 대노조 공세가 강화된 결과라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

금융노조는 이와 관련, 다음달 6일 전체 소속 지부 상임간부들이 참여하는 비상간부 총회를 소집, 공동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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