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노조(이민헌 위원장)가 30일 대의원대회를 통해 이민헌 위원장과 4개 지부장의 사퇴를 처리하고 31일부터 차기집행부 선거체제에 들어간다.

노조는 30일 오전 10시 부산 노포창 후생관 2층 예식장에서 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행자부 지침 수용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의사를 표명해온 이 위원장과 4개 지부장들의 사퇴를 공식 결정했다. 노조는 또 31일 곧바로 선거공고를 실시하고 등록기간 10일과 유세기간 15일을 거친 2월 25일경 선거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지난 18∼19일 실시된 단협 보충협약이 66.1% 찬성으로 가결됐으나 "조합원들의 노동조건과 복지를 향상시켜야 하는 노동조합 본연의 임무를 지키지 못하고 행자부 지침을 수용했다"며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투표결과에 관계없이 사퇴한다"고 밝혀왔다.

노조는 "차기집행부 선거를 통해 보충협약체결과정에서의 분열을 극복하고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이 위원장의 잔여임기를 차기집행부 선거까지로 정했다. 또한 2000년 사업보고와 결산보고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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