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YTN지부(지부장 노종면)의 낙하산 인사 저지투쟁이 30일로 75일째를 맞는 가운데 젊은 YTN 사원들이 단식농성에 나섰다. 피켓시위 생방송 노출과 기자들의 리본패용 투쟁 등에 이어 젊은 사원들의 단식농성으로 구본홍 사장 기습 선출로 촉발된 YTN 사태 파장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YTN 젊은 사원모임' 소속 56명은 서울 남대문로 YTN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구본홍 사장 사퇴 등의 요구가 수용될 때까지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집단 단식농성에 이어 30일부터는 조별로 릴레이 단식농성을 진행한다.

2001년부터 2006년 사이에 입사한 보도국과 마케팅국·총무국 사원으로 구성된 젊은 사원모임은 구 사장 사퇴와 함께 노조간부 등에 대한 징계·고소 철회, 지난달 26일 인사발령을 받은 부팀장들의 보직사퇴 등을 요구했다.

젊은 사원모임은며 "YTN을 접수하겠다며 나타난 구씨가 온갖 협박과 압력으로 우리를 무릎꿇게 하려 안달하는 모습에 분노를 넘어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마지막까지 품었던 합리적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접고 행동에 나서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YTN지부 관계자는 "젊은 사원들의 건강을 걱정해 단식에 나서지 말 것을 권고했지만 후배들이 자발적으로 농성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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