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9일 취임 200일을 맞아 '국민과의 대화'를 한다고 합니다. 생중계를 맡은 KBS는 '대통령과의 대화'라는 홈페이지를 만들고, '네티즌 질문' 코너를 개설했습니다. 4일 현재 1만5천건이 넘는 글이 올라왔는데요. 실명게시판임에도 불구하고 '대담하면서도 예리한' 촌철살인의 질문들로 가득하다고 합니다.

- 누리꾼들은 '솔직히 강만수 장관 얼굴 보기 싫죠?', '경제 살리려고 일부러 죽이는거죠?', '경제대통령이라면서요, 가계부채가 660조원으로 사상 최대랍니다' 등 정부의 잘못된 경제정책을 꼬집고 있는데요.

- 한 누리꾼은 '코드 맞는 사람들끼리 잡담할 거면서 생중계는 왜 해요?'라며 패널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최근 사노련 회원들을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한 일에 대해 '거짓말 못하면 좌파가 맞나요?'라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 한 보수언론은 "질문 없는 비난 일색의 글만 올라오고 있다"고 했는데요. 촛불집회를 통해 국민과의 소통을 포기한 것처럼 보인 이명박 정부에 대해 어쩌면 '넷심'이 질문 자체를 포기한 것은 아닐까요?

'노동자 인식 갖기', 교육에서 출발해야

- 노동자 전문교육기관인 노동자교육센터가 주관하는 '한국 근현대사와 노동운동'과 '상설 기본과정' 강좌가 각각 9일과 11일부터 열린다고 합니다.

- 노동자교육센터는 한국 자본주의 맹아기부터 현재까지 노동운동의 역사와 선배노동자들의 투쟁을 살펴보면서 노동자로서의 역사인식을 형성하는 교육과정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자본주의 발생과 움트는 노동운동'과 '근대화의 그늘과 민주노조운동의 출발' 등 근현대사에서의 노동운동을 살펴보는 8개의 강의가 준비돼 있다고 합니다. 9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매주 화요일에 강의가 열린다고 하네요.

- 상설강좌 기본과정은 노동자가 가져야 할 기본적인 시각을 형성하는 과정입니다. 꼭 필요한 강의만을 모아놓은 것이라고 하는데요, 노동자와 관련한 이론·철학부터 현장 실천론·정치학·사회분석 등에 관한 8개의 강의가 준비돼 있다고 합니다. 기간은 11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입니다. 매주 목요일에 강의를 진행하다고 합니다.

- 참가비는 각 강좌 모두 11만원인데요, 교육사업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요즘, 노동자 전문교육기관을 이용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네요. 자세한 내용은 노동자교육센터 홈페이지(www.laboredu.org)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여명의 조합원, 200여명의 경찰력

- 20여명의 조합원, 5명의 조합간부가 모이는 집회에 적정한 경찰병력은 몇 명일까요? 정확한 숫자가 나오기는 힘들 것 같은데요. 아마도 지금의 기준은 주요 집행부 참여수가 기준이 되는 것 같습니다. 4일 5명의 조합간부가 참석한 집회에 동원된 경찰병력이 2개 중대(6대)에 달했다고 하네요.

- 20여명의 조합원에 200여명의 경찰력을 배치한 경찰. 경찰 관계자도 적은 인원에 황당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왜 이렇게 많이 배치됐나는 기자의 질문에 경찰 관계자는 “노조에서 많이 온다고 했는데 완전 속았네요”라며 황당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 국민의 세금으로 주어진 임무를 다하기 위해 열심히 하는 모습은 좋지만 때와 상황을 보고 적정하게 배치하는 것도 국민의 세금을 아끼는 아름다운 모습 아닌가요.
 
 
<매일노동뉴스> 2008년 9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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