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도지키기' 운동을 전방위적으로 펼치겠다고 나선 노동조합이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부산시청 소속 공무원들이 소속된 부산공무원노조가 그 주인공인데요.

- 부산공무원노조는 4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대의원수련회를 울릉도에서 개최합니다. 대의원수련회에는 100여명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 노조는 수련회 기간 중 독도를 방문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규탄키로 했습니다. 독도수비대에는 위문품을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 지속적으로 독도지키기 활동을 펼치겠다는 뜻에서 '서약서'와 '유언장'을 작성해 독도수호본부에 전달키로 했습니다. 유언장에는 "본인의 유고시 독도에 나를 머물게 해달라"는 내용이 들어 있다고 하네요.

- 일회성이 아닌 일상활동으로 '독도 본적 옮기기'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노조사수, 연대를 위해 술잔을 함께 듭시다

- 건설노조가 3일 노조 사수투쟁을 벌이고 있는 태형레미콘분회 투쟁을 지원하기 위한 하루 주점을 개최합니다. 어렵게 싸우고 있는 동지들과 연대하기 위해 함께 술잔을 들자는 것이지요.

- 건설노조 태형레미콘분회는 지난 2006년 설립됐지만, 올해 3월 분회의 현판식을 이유로 사용자측이 공장가동을 중단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고 합니다. 벌써 160여일째 공장가동이 중단됐고, 분회는 노조를 사수하기 위한 투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 건설노조는 회사측이 수천만원을 들여 용역깡패를 고용해 조합원을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는데요, 장기간에 걸쳐 투쟁을 벌이고 있는 태형레미콘분회 조합원들은 가정의 생계조차 책임지지 못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 건설노조는 태형레미콘분회 노동자들에게 연대와 지지의 술잔을 높이 올려 인간다운 삶을 쟁취하는 데 함께하자고 호소했습니다. 건설노조 경기도건설기계지부 태형레미콘분회 투쟁기금마련 하루주점은 이날 오후 3시부터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3가 27-7번지에 있는 '비타민'이라는 주점에서 열린다고 하네요.

다시 시작된 '말죽거리 잔혹사'

- 서울시교육청이 3일 고교선택제를 확대시행 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서울시내 11개 학군을 31개 학군으로 재편하는 내용도 발표했죠. 학생 배정방식이 바뀌니 학군도 바꿔야 한다는 겁니다.

- 고교선택제는 이른바 ‘뺑뺑이’로 알려진 거주지 근방 학교에 배정하지 않고 학생들이 지원하는 학교로 갈 수 있도록 한다는 건데요. 현재는 37개 학교만 추첨 배정하는데 2010년부터는 2단계에 걸쳐 고등학교를 최고 4곳까지 선정할 예정입니다.

- 문제는 강남 아니겠습니까. 학군 개편안이 발표되자 학교서열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봇물처럼 터집니다. “우리학교는 중간도 안 되는 똥통학교네, 상위권 학교네 하는 꼬리표를 달고 다녀야 합니다. 긍지와 자부심은 상상도 못하겠군요”라는 한 네티즌의 말은 정확합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이 “말죽거리 잔혹사가 다시 시작됐다”고 개탄한 것도 같은 의미입니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9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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