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사용자 단체 “대화와 타협의 노사문화 정착되길”

민주노총의 이번 임원 선거는 한국노총은 물론, 정부, 사용자 단체에게도 주요 관심사 가운데 하나였다. 단위원장의 재선으로 귀결된 이번 선거에 대해 이들은 나름의 평가와 향후 민주노총과의 관계에 대한 바람과 전망을 내놓았다.

한국노총의 이종복 사무차장은 “단병호 위원장이 재신임을 얻은 것을 축하한다”며 “공동투쟁위원회 결성과 남북노동자통일토론회 개최 등 지난해 연대활동의 경험을 살려, 필요성이 제기될 경우 올해 현안 문제에 대해서도 공동 보조를 맞춰 나갈 수 있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상당히 민주적인 선거였다”고 평하면서 “단병호 당선자가 큰 지지를 받은 것 같지 않은데, 그 원인을 강력한 투쟁을 하지 못해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앞으로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는 성숙된 노사문화가 정착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정위원회 관계자는 “3년 임기에 안정된 체제가 출범했으니 보다 일관성 있는 집행을 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노사정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에 대해서도 보다 현실적인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는 바람을 전했다.

경총의 한 관계자는 “투표가 3차까지 진행됐고 마지막 투표에서도 반대표가 많이 나온 것은 기존 집행부의 투쟁일변도 정책에 대한 문제제기가 아니었나 생각된다”며 “새 집행부의 3년 임기 동안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대화의 장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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