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은 소위 한나라당의 독무대로 봐도 무방하다.

전체 18개 상임위 중 11개 위원장이 한나라당 몫으로 돌아갔다. 대부분 알짜배기다. 홍준표 원내대표가 운영위원장을 맡았고, 정무위원장에 김영선, 기획재정위원장에 서병수, 외교통상통일위원장에 박진, 국방위원장에 김학송, 행정안전위원장에 조진형,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에 고흥길, 국토해양위원장에 이병석, 정보위원장에 최병국, 예결특위 위원장에 이한구, 윤리특위 위원장에 심재철 의원이 선임됐다.

민주당에는 모두 6개 상임위가 돌아갔다. 법사위원장에 유선호, 교육과학기술위원장에 김부겸, 농림수산식품위원장에 이낙연, 지식경제위원장에 정장선, 환경노동위원장에 추미애, 여성의원장에 신낙균 의원이 맡게 됐다.

나머지 1개는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의 공동 원내교섭단체의 몫으로 자유선진당의 변웅전 의원이 보건복지위원장을 챙겼다.

민주노동당은 당초 계획과는 다소 어긋나게 됐다. 당초 이정희 의원이 기획재정위를 희망했으나 타당의 견제 등으로 정무위로 옮기게 됐다. 정무위는 금융부문을 담당하고 있으나 기획재정부가 공기업 민영화를 주도하고 있어 기획재정위보다 비중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의원들은 모두 원하는 상임위에 안착했다. 농림수산식품위에 강기갑, 교육과학기술위에 권영길, 보건복지가족위에 곽정숙, 환경노동위에 홍희덕 의원이 낙점됐다. 또 상설특위의 경우 이정희 의원이 예결산특위와 운영위를, 곽정숙 의원이 여성위를 담당한다.

한편 노동계 출신 의원 중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언론노조 위원장과 MBC 사장을 역임했고 현재 당 언론장악음모저지본부 간사인 점을 고려해 문화관광위를 맡았다.

한국노총 출신 김성태·현기환 의원은 모두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국토해양위에 안착했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8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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