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주일에 3일이나 4일은 야근한다는 직장인이 27.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온라인 취업포털인 잡코리아가 직장인 1천3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직장인 야근 현황’ 결과입니다.

- 1~2회 야근한다는 응답자도 25.2%였는데요. 놀라운 것 거의 매일 야근한다는 직장인도 24%에 달했다는 겁니다. 대기업의 경우 거의 매일 야근한다는 응답이 33%로 가장 높았고, 중견기업은 1~2회(31.8%), 소기업은 3~4회(28.1%)라는 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 야근을 하는 이유는 물론 과중한 업무량 때문입니다. 55.8%가 그 이유를 들었습니다. ‘갑자기 급하게 처리해야 하는 업무 때문’이라는 답도 44.4%였습니다. ‘늦게 퇴근하는 상사 때문에 눈치가 보여’ 야근을 한다는 응답도 22.1%였습니다.

-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노동시간, 이유가 있었군요. 응답자들은 ‘적절한 업무분장이 이뤄져야 한다’는 대안(58.6%)을 제시했습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와 달라진 노동계 인사 '검거열풍'

- 최근 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지도부에 대한 경찰의 검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진영옥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에 이어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 박석운 진보연대 상임위원장, 한상렬 진보연대 상임대표 등도 검거됐습니다.

- 노동계 인사의 '검거열풍'은 '친기업'을 표방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가 앞선 10년 동안의 정부와는 다르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노동계가 지난 10년 동안의 '관성'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 사실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체포영장 발부가 '엄포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에서도 일상적인 활동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노동계에서 체포영장 발부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고요.

- "외부환경은 달라졌는데, 우리는 예전 습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노동계 관계자의 지적입니다.

서울 수돗물 100년, 오락가락하는 위정자들

- 25일 한나라당이 지난주 당정이 합의한 상수도 민간위탁 계획을 철회하는 등 오락가락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마침 다음달 1일이 서울에 수돗물이 공급된지 100년째 되는 날이랍니다.

- 서울 상수도는 1908년 9월1일 콜브란과 보스트윅이 건설한 뚝섬정수장에서 4대문안과 용산 일대의 주민 12만 5천명에게 1일 1만2천500톤의 물을 공급하면서 시작됐지요. 100년째 되는 지금서울시 정수장은 현재 1일 51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성장했습니다.

- 이 뜻깊은 시기에 상수도 민간위탁이나 민영화를 놓고 여당과 정부가 갈팡질팡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서울 수돗물 100년을 맞아 9월1일부터 3일까지 서울국제물포럼이 열린다고 하는 군요.

- 100년을 교훈 삼아 100년을 준비하기 위한 포럼이라는데요. 우리나라 당국자들이 지난 100년동안 느낀 것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이후 100년동안 우리는 어떤 수돗물을 먹게 될까요.

<매일노동뉴스> 2008년 8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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