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국민 1인당 소득은 67달러(53년 기준)에 불과했지만 60년이 지난 지금, 2만달러를 넘어서는 경제대국으로 부상했습니다. 경상GDP도 같은 기간 13억달러에서 9천698억달러로 무려 748배나 성장했다고 하더군요.

- 삼성경제연구소는 1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경제 60년의 대장정'이라는 책자를 펴냈는데요, 한국전쟁이라는 아픔을 겪고 부존자원의 절대적 부족이라는 어려운 역경을 딛고 이뤄낸 위대한 경제발전이라는 점에서 세계은행 등도 한국경제가 이뤄낸 성과를 "고도성장을 구가한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경제기적을 이룩한 대표적 사례"로 평가했습니다.

- 연구소는 60년대의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시작으로 총 4차례에 걸친 경제개발 계획으로 수출주도의 고도성장전략을 쓰면서 경제발전 기틀을 닦았고, 최근에는 IT산업에 승부수를 걸어 첨단분야인 반도체와 TFT-LCD와 휴대폰, 휴대인터넷 서비스 등으로 성장엔진을 마련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 그렇지만 저임금 장시간 노동 속에 자신들의 청춘을 바쳐가며 일했던 노동자에 대한 평가는 없었는데요. 한때 그나마 산업역군이라고 불리기도 했지만, 이제는 소모품 취급을 받는 노동자의 현실.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지금도 노동자 중 상당수가 비정규직으로 내몰리며 생존마저 보장받기 어려운 현실은 어찌 설명을 해야 하고 평가받아야 할까요.

여성에 대한 처음 기록

- 첫 여성 장관은? 첫 여성 대사는? 남녀공학 대학에서 첫 여성 총학생회장은?
최초 여성장관은 지난 48년 고 임명신 상공부 장관입니다. 또 이인호 전 핀란드 대사는 첫 여성대사로 기록됐죠. 2000년 정나리(연세대)씨가 처음 여성 총학생회장이 됐습니다.

- 여성부가 ‘여성 60년사, 그 삶의 발자취’ 특별전을 마련했는데요. 최초의 여성에 대한 기록들을 만날 수 있다고 하네요.

- 70명 가량의 최초 여성을 만날 수 있는데요. 최초 사법시험 합격자는 고 이태영씨고요. 2003년에는 전효숙씨가 헌법재판소의 첫 여성 재판관이 됐네요. 한국은행의 첫 여성 공채 입사자는 김선희(75년)씨, 국내 첫 여성 은행지점장은 조흥은행의 장도송(81년)씨가 타이틀을 갖고 있네요.

- 첫 여성 편집국장은 98년 코리아헤럴드의 이경희씨고요. 여성 장군은 2001년 양승숙씨가 처음이라고 합니다.

백화점에 웬 대형 태극기?

- 15일이면 광복 63주년을 맞죠. 최근 독도분쟁과 올림픽까지 겹치면서 유통업체들이 광복절에 소비자들의 애국심을 자극하는 이른바 '애국심 마케팅'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 실제로 롯데백화점은 본점 등 8개 점포에 가로·세로 10미터의 대형 태극기를 내걸 것이라고 하는데요. 현대백화점도 아동매장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태극기 페이스페인팅 행사를 한다고 하네요. 독도분쟁에 베이징올림픽까지 겹쳐지면서 온통 '대한민국'의 열풍입니다.

- 이런 가운데 우석훈 성공회대 교수는 인터넷 언론에 쓴 칼럼에서 "금메달 성원을 위한 박수와 지지의 딱 10분의 1만 기륭전자 여성들에게 보내면, 금메달의 기적만큼이나 비정규직을 살리는 기적을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꼬집었습니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8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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