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업 180일을 넘긴 생보노조 알리안츠지부가 24일 오후 '파업승리를 위한 연대주점'을 마련한다고 합니다.

- 이날 행사는 지부가 천막농성을 하고 있는 여의도 알리안츠 본사 앞에서 오후 4시부터 11시까지 열린다고 하네요. 특히 지부는 "장기화되는 파업에 따른 투쟁기금을 마련하는 자리이지만, 알리안츠 파업사태를 제대로 알리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 지부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파업의 현장을 보고 공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요. 연대주점에서는 다양한 먹거리를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파업기간 동안 조합원들의 투쟁모습을 담은 동영상도 상영한다고 하니, 많은 노동자들이 함께했으면 좋겠네요.

폭력·성희롱에도 "사랑합니다 고객님"

- 백화점 화장품 판매직에 근무하는 노동자들 중 49.7%가 폭력을 경험했다고 하는데요. 언어적 폭력을 당한 이들이 38.5%로 가장 많았고, 물리적 폭력은 6.7%, 성폭력이나 성희롱을 당한 이들도 4.5%에 달했습니다.

- 폭력은 고객으로부터 당한 경우가 가장 많았고, 다음은 상사·동료·사업주 순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님은 왕이다'라는 미명 아래, 서비스 여성노동자들은 고객의 폭력·성희롱에도 친절과 미소로만 응대해야 하는데요.

- 손님으로서 최상의 서비스를 누리려는 마음에 앞서 장시간 서서 일하며 친절을 강요당하는 이들의 고통을 한번쯤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서비스노동자 ‘의자’ 원하는데 병원이 신난 이유는

- 22일 민주노총과 서비스연맹 등이 주측이 된 ‘서서 일하는 서비스 여성노동자에게 의자를’ 국민캠페인단이 발족했습니다. 서비스노동자에게 일할 때 앉을 수 있는 의자를 제공하자는 것인데요. ‘의자’가 단순히 앉을 수 있는 도구를 넘어, 친절과 웃음을 판매하는 서비스노동자에 대한 존중의 표현이라고 하네요.

- 그런데 캠페인단 발족에 정작 신이 난 곳은 병원업계입니다. **다리클리닉, △△외과 등 병원들은 앞다퉈 '직장인 하지정맥류, 고민 해결'과 같은 광고나 홍보성 보도자료를 뿌리고 있습니다. 대학병원도 예외가 아닙니다. 하루 입원 수술로 말끔히 치료할 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습니다.

- 근골격계질환이 업무상재해로 인정됐을 때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졌는데요. 노동자들의 직업병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을 때를 이용해 병원업계는 치열한 경쟁을 벌입니다. 질병범위가 확대될수록 돈벌이가 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노동인권으로 본 비정규직법은?

- 이제 한 살을 넘긴 비정규직법,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은데요. 국가인권위원회가 비정규직법을 ‘노동인권’으로 분석해보는 토론회를 엽니다.

- 23일 오후 2시부터 인권위 배움터(11층)에서 열리는 토론회에서는 인권위 사회권 전문위원들이 발제를 맡아 노동인권 보호 관점에서 개선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입니다. 인권위는 “전체 노동자의 반수 이상을 비정규직이 차지하고 있다”며 “비정규직은 그 속성상 고용이 불안정하고 노동조건 또한 정규직에 비하여 열악한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인권위는 지난 2005년에도 정부가 제출했던 기간제법과 파견법에 대해 비정규직의 노동인권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제·개정하도록 의견을 표명했습니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7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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