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0년 1월. 당시 그룹 해체로 어려움을 겪던 대우건설 노동자들이 중기-관리직 통합 노동조합 총회를 연 날 있었던 일이라고 합니다.

- 대우건설 노동자들은 당시 서울 회현동 일신교회에서 총회를 열었다고 하는데요. 당시 집행부는 정족수 부족으로 총회가 성립되지 못하면 어쩌나 무척 마음을 졸였다고 합니다.

- 그때 영남지역 현장에서 일했던 사원 2명이 용기를 내어 총회에 참석했다고 하는데요. 대리도 아니고 과장도 아닌 지방 현장에서 근무하는 사원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총회에 참석하는 것이 참 어려운 때였다고 합니다.

- 그렇게 조합원의 참여와 열의로 총회가 무사히 성립됐고 지금의 대우건설노조가 탄생했다고 하네요.

- 대우건설노조가 최근 노조 주간 소식지 '하늘지기' 100호 발행을 기념해 8년 전 총회에 참석했던 조합원들을 찾고 있다고 하네요. 02-2288-5050. mrgo00@dwconst.co.kr로 연락주세요.

"몸 보신은 하셨습니까"

- 21일 민주노총 사무총국 식구들이 집단으로 '몸보신'을 했습니다.

- 원래 이날부터 이틀동안 촛불투쟁 평가를 위한 사무총국 수련회였는데요. 최근 금속노조 간부들에 대한 체포영장 등에 따른 좋지 않은 정국을 고려해 민주노총 건물 내에서 평가회의와 분임토의 등 수련회가 진행됐습니다.

- 그래도 지난 19일이 초복이기에 민주노총 사무총국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던 모양입니다. 민주노총은 지하식당에 보양음식을 주문해 놓고 촛불집회 등으로 지친 몸을 추스렸다고 합니다.

- 이제 막 더운 여름이 시작된다는 초복. 멍멍탕이나 삼계탕은 못먹어도 오늘 당장 통닭이라도 주문해 지친 몸에 기력을 집어넣는 건 어떨까요.

전방위 압박에 굴복?

- 조직축소를 주장해 온 김대모 신임 위원장 취임으로 위기를 맞았던 노사정위원회가 기사회생할지 주목됩니다. 그동안 한국노총은 노사정위 확대 개편을 주장해 왔죠. 이에 반대 입장을 갖고 있는 김 위원장에 대해 적절치 않은 인사라며 혹평을 하기도 했는데요.

- 김 위원장이 노사정위 확대 개편을 위한 TF팀 구성을 지시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중요한 한 축인 한국노총의 우려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텐데요. 여기에 환경노동위원장을 지낸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요구도 고려됐던 것 같습니다. 전방위 압박에 굴복한 걸까요.

- 김 위원장은 “지난해 관련법이 통과됐는지 몰랐다. 법 개정으로 우려했던 결정구조가 개선됐다”는 얘기를 했는데요. 아무튼 노사정위는 전문가들과 노사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TF구성 준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직축소 우려에 숨죽였던 노사정위 직원들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겠네요.
 
<매일노동뉴스> 2008년 7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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