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회전문 외식업체인 리더스클럽이 허위 매출신고로 세금을 탈루한 사실이 밝혀지자 리더스클럽노조(위원장 채윤기)가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21일 리더스클럽 서초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부도덕한 경영으로 세금폭탄을 맞은 경영진 퇴진을 주장하며 △단체협상 성실이행 △세금폭탄에 따른 경영진 책임 등을 요구했다. 국세청은 최근 리더스클럽의 내부고발로 추정되는 투서를 받고 지난 3월18일부터 세무감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은 조사결과 세금탈루 사실을 확인, 당초 추징세액 180억원 중 120억원을 부과했다.

이 회사에 근무하는 직원은 "연회 한 건당 200만원에서 많게는 몇 천만원가량 수입이 발생한다"며 "현금으로 거래할 경우 각 지점의 영업신고서에는 기록되지만 소득신고에는 누락시킨 사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노조에 따르면 회사가 애초에 180억원의 추징세액을 맞았지만 세금감면을 받기 위해 국세청에 거래실적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4대 보험을 신고하지 않은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회사가 제출한 거래실적을 살펴보면 지난 2006년 이전까지는 전체 직원 약 270명 중 80명만 4대보험 신고를 했고 나머지 직원들은 4대보험을 신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4대보험을 신고한 직원들조차 최저임금으로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조는 현재 보험 미신고사항을 노동부에 신고한 상태다. 회사측은 이달 31일까지 120억원의 추징세액을 납부하기 위해 펀드를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윤기 위원장은 "부도덕한 경영으로 추징세액이 나왔으면 경영진이 개인 고유의 자산을 우선 처분해 추징세액을 납부해야 한다"며 "펀드를 조성해 세금을 납부하는 것은 직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7월 22일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