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시위탁집배원들이 체신노조 가입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체신비정규직모임 소속 6개 우체국 40여명은 지난 16일 오후 7시 서울 중구에 있는 체신노조 사무실을 방문해 즉각적인 노조가입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점거농성까지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종수 체신노조 노사교섭처장, 배진 조직국장과 면담 후 2시간여만에 자진해산했다.

이종수 처장은 이날 체신노보 1월5일자에 실린 정현영 위원장의 신년사에서 상시위탁집배원의 노조가입을 성사시키고, 권익증진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것을 강조하며 오는 4월 정기대의원대회 이후 노조가입을 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상시위탁집배원모임측은 체신노조가 몇차례나 노조가입 시기를 연기하고 있다며 위원장 직접 면담과 각서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한 이들은 체신노조에서 노조가입을 시켜주지 않은 관계로 단협 적용을 못받았다며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중 일부는 "체신노조에 규약변경을 요구해 우리끼리 노조를 만들자"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종수 노사교섭처장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노조까지 찾아올 정도로 답답하다는 것을 이해한다"며 "상시위탁집배원의 정규직화가 노조의 목표이며, 이들을 노조에서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은 확고하다"고 밝혔다.

한편 상시위탁집배원모임측은 고용안정을 위해 노조가입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는 단체로, 항의방문 등을 통해 계속 노조가입을 요구할 계획으로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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