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이 단체교섭에 불참하는 등 교섭을 지연시키자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롯데호텔노조(위원장 이복준)는 17일 "회사측이 단체교섭에 성실히 임할 때까지 위원장과 노조간부를 중심으로 롯데호텔 서울점에서 1인 시위를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9일 잠실교육장에서 제4차 단체교섭을 진행했지만 좌상봉 대표의 불참으로 결렬됐다. 회사는 이날 교섭 1시간 전에 대표이사가 상부 보고를 하기 위해 교섭에 불참하게 됐다고 노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노조가 같은날 임단협 상황을 전달하기 위해 교섭위원들이 현장을 순회한 것과 관련, 회사측은 "불법적 노조활동이며 업무방해"라고 주장하며 순회활동을 저지하기도 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정규직 인력을 채용하지 않고 비정규직을 채용해 단기간만 사용한 뒤 해고하고 있다"며 "현재 호텔 전부문에서 인력부족 현상이 나타나 호텔업계의 비수기인 7~8월에도 인력부족에 시달릴 정도"라고 말했다. 이복준 위원장은 "회사가 2000년 파업 이후 교섭횟수를 20차례 넘기는 등 불필요하게 교섭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회사가 성실히 교섭에 임하지 않는다면 파업을 위한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7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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