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노조(위원장 김진근)가 29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본점 앞에서 차등임금제 도입을 반대하는 선전전(피켓팅)을 진행했다. 회사측은 최근 각 직급별로 지난해 능력평가를 기준으로 5단계로 나눠 임금을 차등지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사는 지난 25일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본봉 5% 인상과 호봉·상여금은 차후 협의 등 최종 조정안을 제시받았으나 회사측이 "올해 임단협에 차등임금 문제를 협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변경하지 않아 최종 결렬됐다.

이에 앞서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 1천616명의 조합원이 투표에 참여해 1천166명(72.2%)이 찬성해 가결됐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차등임금제 전면철회를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쟁의행위에 돌입해서라도 차등임금도입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백화점업계에서 차등임금제를 실시하고 있는 곳은 신세계백화점 한 곳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7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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