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을 인수한 강호AMC의 인수자금 조달계획이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28일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노조(위원장 박경희)에 따르면 현재 강호AMC와 CDL사 그리고 노조가 3자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강호AMC는 아직 자금 조달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강호AMC는 9월 잔금 이행 전까지 CDL사와의 계약상의 문제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개발업체로 알려진 강호AMC는 지난해 매출액 1억7천376만원에 25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회사로 연매출 860억원, 매입가 5천800억원의 특급호텔을 인수해 화제가 되고 있다. 강호AMC는 계약금 700억원을 선납한 상태이며 오는 9월까지 잔금을 치러야 한다.

한편 강호AMC와 밀레니언서울힐튼호텔노조는 고용승계에 대해서는 잠정합의를 이뤄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아직 3자 간 협약서를 받지는 못했지만 고용을 승계하는 것으로 잠정합의를 했다"면서도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92.5%의 찬성으로 가결된 만큼 고용에 불안이 생기면 합법파업에 돌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호AMC는 힐튼브랜드와 연계한 종합리조트사업을 병행해 단순 시행사에서 종합위락시설 개발업체로 변신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7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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