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가 연간 실업률 3%대, 1/4분기 실업자 90만명대 수준을 유지시키기 위한 실업대책마련에 나선 가운데, 이같은 실업률 전망치는 민간연구소나 노동계 등과는 차이가 커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16일 노동부가 발표한 '2001년 실업전망'에 따르면 연평균 실업자수는 82만9천명, 실업률은 3.7%수준이다. 또 노동부는 계절적 요인까지 겹쳐 고실업이 예상되는 1/4분기의 경우 94만4천명(4.3%)으로 예측했으며 2/4분기 85만3천명(3.8%), 3/4분기 75만7천명(3.4%), 4/4분기 76만1천명(3.4%) 등으로 전망했다.

이에 비해 민간연구소와 노동계는 1/4분기중 실업자가 110-120만명까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경우 1/4분기에 총 실업자수는 120만5천명(5.5%)에 달할 것으로 전망, 다만 연평균은 97만명(4.4%)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민주노총의 한 관계자는 "한시적으로 공공근로에 종사하고 있는 자 등을 취업자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는 만큼 실제 실업률은 정부 예측치의 두배 이상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 사실 노동부의 경우도 '경제선순환 및 실업대책 정상추진'을 전제로한 예측치여서 실제 실업률이 얼마나 오를지는 지켜볼 일이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실업률은 지난 해 10월 3.4%를 기록한 이후 11월 3.6%, 12월 4.0%내외(89만명 예상) 등으로 상승추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해 실업률은 4.0-4.1%선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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