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노협·민주노총·국민승리21·민주노동당이 그가 거쳐온 길이다. 그는 조직이 어려울 때마다 ‘산파역할’을 해왔다고 말한다. 그리고 지금, 위기의 민주노동당을 구하기 위해 다시 산파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정파와 패권주의 척결과 진보세력 대단결을 통한 2010년 지방선거 승리를 내걸고 이상현(48)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 왜 출마를 결심했나.
“전노협·민주노총 건설을 위한 역할과 국승21, 민주노동당을 통한 진보정당 초석을 놓았다. 새로운 조직을 건설하거나 투쟁으로 국면을 돌파하는 시점마다 산파역할을 하게 됐다. 그동안의 경험과 경력을 바탕으로 당이 어려울 때 당을 바꾸고 도약을 위한 산파역할을 위해 출마했다.”

- 당의 분열과 분당의 원인을 무엇이라고 보나. 이를 극복할 해법을 제시한다면.
“입장이 다르고 생각의 차이 있어도 분열과 분당을 일삼는 행위는 옳지 않다. 주도자들은 역사의 책임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 민주노동당은 대승적 차원에서 전체 진보세력을 싸안는 노력을 해야 한다. 우선 민주노동당 자체의 반성이 필요하다. 그것은 패권주의 척결이다. 당풍쇄신운동을 통해 과도한 정파, 패권주의가 발을 못 붙이게 해야 한다. 또한 진보세력이 2010년 공동대응기구를 만들어 단결의 기틀을 만들어야 한다.”

- 이 후보가 말하는 이명박 정권에 맞선 대안정당의 실현은 어떻게 가능한가.
“당면 쇠고기 투쟁현장에선 당 지역위가 역할을 다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이 전국적 투쟁의 구심이란 평가는 어렵다. 앞으로 이명박 맞선 대안정당 위해 촛불시위에 대해 민주노동당이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또 하나, 민주노동당의 정치적 힘과 역량을 키워야 한다. 투쟁과 정치라는 양날개로 대국민 정치를 강화해야 한다. 미디어와 지역주민 강화, 선택과 집중 통해 의정활동의 효율적 통해 정치적 힘을 키워야 한다.”

- 이 후보의 핵심적 공약을 꼽는다면.
“무엇보다 패권주의 척결이다. 당풍쇄신운동을 통해 골방정파·담합정파·선거정파가 아니라 공개정파·생산정파로 거듭나야 한다. 개방형 경선제를 통해 열린 민주적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또한 2010년 재도약을 위해 전당적 2010위원회 구성, 지방선거에 전면 대응해야 한다. 2010년을 앞두고 진보진영 공동대응기구를 통한 대단결을 통해 도약해야 한다. 진보적 시민단체·진보신당·진보적 개인과 함께해야 한다.”

- 민주노동당의 혁신과 재창당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나.
“지난 8년 간 당 혁신특위가 4번이나 구성됐음에도 혁신안이 통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이견도 많고 정파 간 담합이나 보이콧 때문에 통과되지 못했으나 이번엔 대의원 압도적 다수로 통과됐다. 그 안을 성안하고 만든 당사자 중 하나가 나다. 그 안의 부족한 측면은 많지만 혁신의 물꼬를 텄다는 의미가 크다. 이 혁신재창당안은 당내의 창발적 논의를 통해 얼마든지 보완이 가능하다. 닫혀 있는 게 아니다.”

- 왜 이 후보가 당선돼야 하는가. 최대 강점을 꼽는다면.
“지난 25년 간 진보의 한길을 걸어온 정통성을 갖추고 있다. 또한 조직이면 조직, 투쟁이면 투쟁, 어려울 때마다 산파역할을 해온 헌신성도 있다. 마지막으로 오랜 중앙당 활동과 능력을 갖췄다. TV토론의 원조는 미디어홍보부장을 했던 저다. 앞으로도 그런 기회가 주어지면 얼마든지 나가서 토론에 나갈 자신이 있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7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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