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수출기업들이 세계경제성장세의 둔화에 따라 올해 수출환경이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이 지난 12월 한달 동안 100개 주요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68%가 올해 수출환경이 지난해에 비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은 10%에 머물렀다.

또한 악화요인으로는 세계경제성장둔화가 34.1%로 가장 많았으며 주요수출품목의 국제가격하락과 국내투자위축 및 경제불안 등이 뒤를 이었다. 수출환경의 악화 속에서도 가장 유망한 수출지역에 대해서는 중국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37.5%로 미국 25%와 동남아 18.7%를 앞질렀다.

대미수출환경에 관해서는 미국경기둔화, 수출경쟁국과의 경쟁심화, 부시행정부에 의한 통상압력 강화 등에 의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며 응답기업의 48%가 대미수출 증가세가 2000년의 10%선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26%가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전체의 44.4%가 중국을 대미수출의 주요 경쟁국으로 꼽아 미국시장에서 중국과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올해 가장 민감하게 부각될 한미통상마찰에 대해서는 자동차(26.3%), 지적재산권(24.6%), 반도체(19.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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