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투쟁 26일째, 4차 상경투쟁 7일째를 맞고 있는 한국통신비정규직노조(위원장 홍준표)가 8일 분당 한국통신 본사 앞에서 '근조 한국통신 투쟁고사식'을 갖고 "처음 각오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는 마음자세로 투쟁하자"며 결의를 다졌다.

노조는 "계약직 노동자들에게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는 한국통신의 독단과 무능을 규탄한다"며 오후 3시 투쟁고사식을 지냈으며 한국통신노조(위원장 이동걸)에도 공문을 보내 '계약직 생존권 쟁취를 위한 연대 투쟁'을 촉구했다. 노조는 또 9일 오전 10시 지방분부장단 삭발식을 진행하고 오후에는 전신주에 올라갈 때 쓰는 주상안전대(도시바)를 착용하고 투쟁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노조는 고사식에 앞서 8일 오전 조합원들과 △조합원에 대해 1년 재계약 △자유로운 조합활동 보장 및 2000년 임단협 체결 △파업참여 조합원에 대한 불이익 금지 △파업기간 미지급 임금 지급 및 해고기간 위로금 지급 등 노조의 4대 요구안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한편 노조는 오는 12일부터는 전조합원이 릴레이 단식투쟁을 가질 예정이며 16일에는 경희대에서 투쟁기금마련을 위한 하루주점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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