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희 노동부장관이 이번에는 경제단체를 찾는다. 지난주 노동계에 이어, 10일 현장방문, 11일에는 재계를 방문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영희 장관은 11일 오후 1시30분에 한국경영자총협회를, 2시30분에는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한다. 이 장관이 취임 뒤 처음 경제단체를 찾는 것이어서 상견례 자리가 될 것이라는 게 노동부의 설명이다. 경제단체와의 만남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는 여전히 관심사다.

최근 이 장관은 한국노총을 찾아 강도 높은 공기업 개혁을, 민주노총 임원진을 만나 ‘법과 질서’를 강조한 바 있다. 덕담을 나누는 수준이 아니었다는 것. 재계에도 같은 수위의 당부말을 할지, 아니면 선물을 줄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한편 이에앞서 이영희 장관은 한국바스프 여수공장을 방문해 노사와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한국바스프가 보여준 노사협력 우수사례는 우리나라를 노사협력이 잘 되는 투자하기 좋은 나라로 알리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치하했다. 이어 이 장관은 “정부도 다른 기업이 여수공장을 벤치마킹해 외자를 유치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사협력 우수사례들을 지원·확산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도 계속 노동현장을 찾아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는 실용적인 정책과 협력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노사도 힘을 합쳐 일자리 창출과 경제 살리기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3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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