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실업률과 고용률이 동반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취업자수 증가도 2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기자가 늘어난 때문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18일 ‘2008년 1월 고용동향’을 통해 지난달 실업률이 3.3%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3%포인트 떨어졌다고 밝혔다. 청년 실업률도 7.1%로 0.3%포인트 하락했다. 고용률도 동반 하락했다. 지난달 고용률은 58.3%로 지난해 1월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문제는 신규 취업자수다.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천296만4천명으로 지난해 1월에 비해 23만5천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증가폭을 과거와 비교하면 지난 2005년 12월에 20만5천명 증가에 그친 뒤 2년1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29만3천명이 줄어든 수치다.

통계청은 “동절기로 접어드는 1월에는 계절적 영향을 받는 농림어업과 건설업 등이 감소해 취업자수가 전월보다 낮아지는 구조적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취업자도 아니고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 인구는 1천569만4천명으로 지난해 1월보다 28만명이 증가했다. 경제활동참가율도 60.3%로 0.2%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1월에 2006년 같은 기간보다 16만여명 늘었던 것보다 증가폭이 컸다. 경제활동을 포기한 인력이 증가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34만8천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에서 2만2천명이 취업했지만 농림어업은 6만천명, 도소매·음식숙박업은 3만7천명, 제조업은 3만명이 줄었다. 30대 이하는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취업자가 줄었지만 40~50대는 증가했다. 특히 50대는 26만8천명이 늘었고 60대 이상에서도 1만5천명이 새로 취업했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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