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서비스노조가 장기농성을 벌이고 있는 광주시청 비정규 노동자들의 복직에 온 힘을 쏟기로 했다. 광주시청에서 환경미화를 하던 여성 노동자들은 지난 2004년 광주시청이 새 청사로 옮기면서 외주위탁된 뒤 3년만인 지난해 3월 계약해지됐다. 해고 여성노동자들은 지난해 3월 세계 여성의 날에 ‘속옷 농성’을 벌였고, 이후 3보1배와 복직 문화제 등을 열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공공노조는 "19일 열릴 예정인 중앙집행위원회에 ‘광주시청 비정규직 투쟁지원 건’을 상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노조는 4월 총선 이전에 원직복직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투쟁지원 방안에는 교섭과 집회, 상경투쟁 등이 포함돼 있다.

공공노조는 3단계의 투쟁계획을 마련했다. 우선 오는 21일 ‘광주시청 비정규직 원직복직 쟁취 공공노조 투쟁 선포대회’를 열고 투쟁계획 추진을 천명할 계획이다. 다음달 6일에는 투쟁 1주년 결의대회를 열고 광주시장에게 교섭 참가를 촉구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총선 선거운동 막바지인 다음달 27일 공공노조의 역량을 모아 결의대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여론화를 통해 선거와 비정규직 문제를 연동시키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공공노조는 집회와 별도로 다음달 10일부터 이틀 동안 국회에서 통합민주당 당사까지 한 번 절하고 일곱 걸음을 걷는 7보1배를 진행할 계획이다. 모든 조합원이 상경해 7보1배에 참여한다고 계획돼 있다. 한때 광주시청 비정규 노동자들의 얘기를 극에 담았다가 공연취소까지 당했던 놀이패 ‘신명’의 전국 순회공연도 추진한다. 공공노조는 자체 제작한 선전물을 배포하고 광주시청비정규직 투쟁을 담은 영상물을 공영방송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에 출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2월 18일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