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노사가 올해 산별교섭에 시동을 걸었다.

17일 보건의료노조와 병원사용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15일 열린 2차 산별중앙노사협의회에서 △산별교섭준비소위원회 △고용안정 및 교육훈련소위원회 △비정규직대책특별위원회 등을 잇따라 개최하고 4월 말 이후 산별교섭에 나서기로 했다.

오는 22일 첫 회의가 열리는 산별교섭준비소위는 조은숙 노조 사무처장과 박찬병 속초의료원장 등 노사대표 10여명으로 구성되며, 교섭기간 단축 등 산별교섭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산별교섭준비소위원회는 4월 말 열리는 상견례 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고용기금 활용방안과 사학연금 제도개선, 산별임금체계 등을 논의하는 ‘고용안정 및 교육훈련소위원회’도 같은날 열린다.

노사는 또 각 병원별 비정규직 현황파악 등 공동 실태조사를 실시하기로 하고 29일 열리는 ‘비정규직대책노사 특별위원회’에서 세부적인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비정규직법에 따른 차별시정 문제도 함께 논의한다. 노사는 다음달 18일 3차 산별중앙노사협의회를 열어 각 소위원회의 논의사항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올해 산별교섭의 최대쟁점으로 지목되고 있는 필수유지업무협정과 관련한 노사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병원 사용자들은 필수유지업무제도와 관련한 자체 연구보고서가 다음달 제출되면 이를 검토한 후 4월 총선 이후 협정 체결 등을 위한 대응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도 노동전문 변호사와 교수 등으로 필수유지업무 대응 법률팀을 구성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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